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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환자 동맥경화 위험 뇌졸중·심장병 유발 가능성 높아

관리자 기자  2005.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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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바리에 박사 연구보고서


치주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동맥경화를 일으켜 뇌졸중과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표됐다.
영국 BBC인터넷판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모이스 데스바리에 박사가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험에서 데스바리에 박사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병력이 없는 657명을 대상으로 치주염을 일으키는 구강 내 박테리아를 검사하는 동시에 심장에서 혈액을 뇌로 공급하는 동맥인 경동맥 두께를 각각 측정했다.


실험결과 치주염 박테리아가 많을수록 경동맥이 두꺼워진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실험에서 사용된 경동맥 두께 측정은 동맥경화 진단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데스바리에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유독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만이 동맥경화와 연관이 있고 구강 안에 있는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 결과는 조사대상 환자들의 다른 심혈관 질환 요인들을 감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데스바리에 박사는 “이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면역체계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다시 혈전을 만들어 혈관을 협착 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의 치아건강과 혈관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보고서들과는 달리 치주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