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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검사로 두경부암 진단 ‘메신저 리보핵산" 관찰 결과 91% 정확도 확인

관리자 기자  2005.0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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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 박사 연구보고서


타액검사로 두경부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가설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인터넷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존슨 종합암센터 소속의 데이비드 웡 박사가 암전문지인 ‘임상 암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 타액의 유전표지를 검사하는 이 타액검사법이 두경부암 진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방암 등 다른 종류의 암도 이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웡 박사는 연구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소변, 대변, 타액검사는 암세포가 만드는 단백질을 포착하는 것이지만 이번에 개발한 타액검사법은 이러한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관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mRNA는 세포 내 단백질을 합성하는 장소인 리보좀에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에서 웡 박사는 구강암, 설암, 후두암 등 두경부암 환자 32명과 나이와 성별이 같은 건강한 32명으로부터 채취한 타액을 이 방법으로 검사했다.


실험결과 이같은 방법으로 측정했을 경우 91%의 정확도가 확인됐다.
웡 박사는 “이는 10명에 한 명은 놓친다는 뜻이지만 앞으로 구강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대규모 검사에서는 정확도를 100% 가까이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 타액검사법은 두경부암 외에 유방암을 포함한 다른 종류의 암을 진단하는 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 연구진은 지난 실험에서는 인간의 침에서 화학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3000개의 mRNA를 감정, 구강편평세포암으로 판정됐지만 아직 치료를 받지 않은 32명의 환자들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건강한 환자들에 비해 암 환자들의 유전자 1679개가 매우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