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책이나 마찬가지로 정부의 노력만으로 결실을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구강건강정책은 현장에서 일하는 치과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에 의해 제공되고 평가받게 됩니다. 정책추진 과정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단체 및 시민단체와 협조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지난달 12일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에 임명된 안정인 과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구강보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치과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정책 결정이나 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업무추진에 있어 민간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과장은 특히 “구강건강은 국민 개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치아를 올바르게 관리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건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구강건강의 중점사업 대상은 아동, 노인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라며 “이중 예방사업에 역점을 둬야 할 대상은 아동으로 충치예방을 위해 구강보건교육, 치아홈메우기 및 불소양치사업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일선학교와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 과장은 “이미 결손치아가 많은 노인을 위해 현재 저소득층 9천명에게 무료틀니를 제공하고 앞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보다 쉽게 구강보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 치과분야의 의료보험 확대, 치과계 인력의 적정화 및 관련산업의 육성 방안 등을 앞으로 당면할 과제로 보고 검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회복지분야에 근무하는 동안 치과의사들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하는 것을 자주 보아 왔다”는 안 과장은 “이러한 봉사는 어려운 계층의 고통을 덜어줄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밝게 하는 등불이 되고 있다"고 격려하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당부했다.
육사를 졸업한 안 과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보건행정학 석사를 취득한 보건행정학 전문가로 복지부 행정법무담당관, 식품진흥과장, 국립재활원 서무과장, 복지자원정책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