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 경우 관리부족으로 인해 치료받지 못한 우식치아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해 상실되는 치아의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치주질환인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현저하게 불량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치 및 영구치의 치아 우식경험은 비장애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남 연세대 치위생학과 연구강사는 재단법인 스마일(이사장 임창윤)이 지난 18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개최한 ‘전국 장애인구강보건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장애인 구강보건 정책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전국 장애인구강보건 실태조사(주관연구책임자 이긍호)’와 관련 이 같은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스마일 재단이 복지부 지정공모과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6개 도시의 장애인복지관, 특수학교, 재가시설 등의 각 장애 유형별 장애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
김 강사는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 복지시설과 특수학교 등 비교적 장애인 구강 관리가 용이한 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져 비장애인과 비교 시 치아우식 비율 등에 있어 현격한 차이는 없었지만, 장애인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받지 못해 발치하는 치아 비율과 관리부족으로 인한 치주질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 장애인구강보건 실태조사의 정확한 결과는 오는 3월경 최종 확정돼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국 장애인구강보건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장애인 구강보건 정책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임지준 스마일재단 사업본부장이 치과대학 교수, 장애인 진료 치과의사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구강보건정책을 위한 우선과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 권유상 한국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 박효경 밀알학교 보건교사, 김성수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 과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장애인구강정책을 위한 각종 정책을 제안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