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리야가와·스즈키 교수 공동 연구
치아와 동일한 성분의 인공 에나멜을 치아 표면에 분사해 충치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과치료법이 개발됐다.
일본 토호쿠대 대학원 공학연구과 쿠리야가와 교수(나노가공학) 연구팀과 치과연구과의 스즈키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이 “치아 주성분인 수산화인회석(HA, hydroxyapatite)의 미립자를 치아표면에 고속으로 분사, 실온 및 대기압 환경 하에서 치아표면에 HA 막을 생성해 내는 것에 성공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응용하면 충치 치료 시 절삭된 부분에 치아와 동질적인 HA를 입혀, 치아를 원상태로 복원해 낼 수 있다”며 “ ‘새로운 치과치료법’으로서 실용화가 기대 된다”고 밝혔다.
현재 충치는 절삭된 환부에 레진을 채워 넣거나 충전재를 접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치료하고 있으나 이 같은 물질은 치아와는 다른 열팽창율과 탄성을 지니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 간극이 생겨 탈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HA는 치아와 동질이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거의 없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진은 특히 “절삭부위가 큰 경우에는 충전재와 치표 면과의 사이를 HA와 충전재 비율을 조금씩 변화시킨 층 구조의 막으로 채워 열팽창률과 탄성에 의한 탄락을 막을 수있다”고 밝혔다.
또 “HA막으로 건강한 치아를 코팅하면 충치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밀기계 메이커인 센다이 니콘사는 미립자를 소량, 정량적으로 고속 분사하는 쿠리야가와 교수의 미세가공기술을 응용, 치과용 미립자분사 부착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평균입자경이 3마이크로미터 이하의 HA 미립자를 노즐로부터 초속 100∼200m의 속도로 분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험에서는 HA막이 치표면에 충분히 밀착됐으며 경도도 치아와 동등했다.
이번 개발성과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치과연구학회에서 발표된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