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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마음…희망세상 만들어요’ 건치 인천지부, 이주노동자 치과진료소 개소

관리자 기자  2005.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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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와 함께 다친 마음도 치료받아요.”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인천지부(회장 정갑천)가 운영하는 이주노동자 치과진료소(소장 고승석) ‘희망세상’이 지난 6일 정식 개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일 인천지부 회장, 이근세 신임회장 당선자가 나란히 참석했으며, 지역 치과기재업체, 치과기공사,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이 다수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정갑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치과진료소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기공사, 업체 등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가능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나누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혜우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소장은 “아직 이를 살릴 수 있는데 시간이나 비용 때문에 발치하고 싶어 하는 이주노동자 환자와 치과의사들 간의 실랑이를 자주 본다”며 “아픈 이와 함께 외로움, 서러움도 함께 뽑아져 나가는 진료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 로만 씨는 “시간이 없어서 그동안 병원에 못가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이 진료소가 생기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었을지 모른다”며 “치과진료소가 생겨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건치 회원 중심으로 격주 운영해 왔던 치과진료소는 이번 정식 개소에 맞춰 매주 진료하는 형태로 바꾼다.


특히 이번 개소식 이후에는 치과의사 2명, 치위생사 4명 등과 함께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의 자원봉사자 등 증원된 인원이 참여하게 되며, 진료 담당 치과의사도 건치회원 뿐 아니라 인근 개원가에 도움을 요청, 보다 확대된 이웃 사랑 실천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진료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6시까지로 평균 25∼30명의 이주노동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유니트 체어 3대가 비치된 진료소는 현재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소재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참가 및 후원 관련 문의는 032-573-2870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