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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개원가 돌며 사기·공금횡령 겁없는 ‘치과위생사’ 수배중

관리자 기자  2005.03.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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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도 피해…직원 채용시 ‘주의’


최근 수개월에서 1년 단위로 개원가에 위장 취업해 환자 진료비 등을 챙기는 치과 위생사가 있어 일선 치과의사들을 골탕 먹이고 있다.


더욱이 이 치위생사는 수년전부터 전국을 돌며 이와 같은 사기 행각 및 공금 횡령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환자 진료비와 동료 직원 등에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즐겨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치위생사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의 A원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동료 치과의사들과 너무 잘 아는 사이라고 해서 믿고 채용을 했는데, 알고 보니 전문적으로 치과를 돌며 이런 행각을 벌여오고 있었다”며 “현재 밝혀진 횡령 금액만 6백만원이 넘어가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A 원장은 또 “치과계에 헌신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등 언변이 너무도 뛰어나 개원의들은 백이면 백 모두 속아 넘어갈 것”이라며 “직원 채용 시 세심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3년전 이 치위생사를 채용한 적이 있는 대전 B원장은 “치과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뒤늦게 환자 보호자와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 치위생사는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지 않고 휴대폰 전화번호 조차 알려 주지 않아 이를 수상히 여긴 A 원장이 계속 다그치자 바로 종적을 감췄다.
현재 공금 횡령죄로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 중에 있으며, 경찰 조사 결과 전과 기록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 치위생사의 인상착의는 62년생으로 얼굴이 붉은 편이며, 단발머리에 사각턱으로 턱 부분 살이 쳐져 있고, 체격이 큰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