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계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치협 국제위원회(위원장 문준식)는 최근 세계치과의사연맹(회장 윤흥렬·이하 FDI) 본부에서 우리나라의 대표단을 수석대표 4명, 교체대표 2명으로 각각 확정,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수석대표 1명이 늘어난 숫자로 최근 우리나라의 치과의사 수가 2만명을 넘어선 사실이 전격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위원회 관계자도 “회원 증가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를 FDI 본부에 송부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지만 그간 FDI가 실제 활동하는 회원의 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FDI 본부에서 보내온 자료에는 이 같은 우리 치협의 주장이 그대로 포함돼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치과의사가 전체 11만 4천 525명인 미국은 수석대표 10명, 교체대표 2명, 일본(5만 3천 481명)은 수석대표 7명, 교체대표 2명으로 각각 수석대표가 5명과 2명 늘어난 수치로 확정됐다.
이 같은 변동은 지난 2003년부터 윤흥렬 FDI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FDI 정관개정 특별위원회(FDI GOVERNANCE TASK TEAM)가 구성된 가운데 정관개정을 위한 수차례 논의와 검토 끝에 마련된 최종안이 지난 인도 뉴델리 총회에서 각국 대표자들의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안은 일정 회원 수가 넘더라도 대표자 수를 최대 5명으로 제한한 이전 안을 대신해 각국 회원 수에 따라 대표자 수를 정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회원 수가 많은 미국을 비롯한 일본, 독일, 러시아 등은 기존보다 대표자 수가 늘게 돼 FDI 회장을 비롯한 임원, 각종 위원 등의 선거와 각종 사업 등의 결정에서 상대적인 권리를 더 확보하게 됐다.
또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대표자 수가 동일하게 구성할 수 있었던 교체대표는 1명 또는 2명으로 제한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