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회도 회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4월 15일 치러지는 치의학회 선거에 여러 후보 대상자가 회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첫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나타났다.
안창영 대한치과턱관절기능교합학회 회장은 지난 21일 “치의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으로써 치의학회 2대 회장직에 도전장을 낸 첫 번째 후보자가 됐다.
안 회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3년간 교합학회 회장으로 치의학회 회의에 참여 하면서 치의학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치의학회의 위상확립과 잘못된 학회운용 등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특히 치의학회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치협은 정책개발, 치과계 현안인 의치 보험화 문제, 스케일링 급여화 추진, 레진 비급여 유지 등 고유 업무에만 집중하고, 비전공 분야인 종합 학술대회 등 학술 활동은 치의학회에 과감히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또 “200명이 안되는 구회의 회장들에게는 대의원 자격이 주어지는 반면 최소 수백 명에서 많게는 5000명이 넘는 회원들을 대표하는 학회장들이 협회 대의원에서 누락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분과학회장들에게 협회 대의원 자격을 부여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안 회장은 아울러 “각 학회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는 분과학회협의회를 의결기관으로 전환, 회의를 상설화함으로써 학회장들에게 권한과 책무를 동시에 부여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과학회협의회인 경우 실제 권한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함으로써 책임감이 떨어져 실질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 회장의 지적이다.
안 회장은 특히 “정관상 허용된다면 치의학회장은 치협 부회장을 맡지 않고 독립적 위치에서 치의학회 일에만 전념해야 한다"며 “치의학회의 독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전문의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협회의 일방적 주도 보다는 전문가 그룹인 관련학회, 병치협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최대 공약수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