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은 지난 17일자로 1∼3급 간부급 인사를 대폭 단행한데 이어 지난 21일자로 4급 이하 977명(직원의 12.0%)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전 직원 중 12%에 달하는 이번 대량 인사와 관련 공단은 지난번 간부인사에 대한 ‘복수직급제 확대, 직위공모제실시" 등의 인사혁신에 이어, 지사별 과·결원의 완전 해소와 일하는 조직풍토 조성을 위한 인사조치라고 밝혔다.
공단은 이로써 그동안 강동지사 15명 결원(결원율 26.8%)과 진주지사 9명 과원(과원율 19.2%) 등 수도권 총 224명의 결원상태와 지방 214명의 과원상태를 정상화시킬 수 있게 됐다.
공단은 지난 87년, 89년 전국민 의료보험 시작 당시 시·군(구)별로 조합을 설립, 해당지역 거주 직원을 채용했으나, 지난 98년 및 2000년도 두 차례에 걸친 통합과정 시 5000여명에 대한 대규모 인력감축을 하면서 지역간의 퇴직인원 편차가 발생했다.
공단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98년 10월과 99년 7월 등 2회에 걸쳐 전보인사를 단행했으나 노조가 ‘생활권외 전보반대’를 주장하면서 파업을 강행 결국 무산된 전례가 있었다.
공단은 이로 인해 그동안 국회와 감사원 등으로부터 수차례 지적받았지만 노조의 반대로 계속 지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또 다시 ‘원거리 전보반대’ 주장을 하며 지난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환 기자 choi@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