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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꿈틀’ 틈새 개원지 노려라!! 전국 69개지역 105개 아파트단지 입주 서울·수도권 3천세대 이상지역도 많아

관리자 기자  2005.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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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봄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지만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기불황과 만성 개원지 포화에 시달리는 개원의들에게 봄은 아직 먼 것만 같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군의관, 공중보건의를 마친 예비개원의들이 ‘내 병원을 가지게 된다’는 설레이는 맘으로 개원 준비를 하느라 분주해지지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은 확실히 바뀌었다.
여기저기서 “개원을 준비하며 꿈에 부풀던 좋은 시절은 다 갔다”며 한숨짓는 소리가 들린다.
수련을 마치고 5월경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예비 개원의는 “한 건물 건너마다 치과간판이 붙어있는 것도 부족해 한 건물 내 경쟁하듯 나란히 붙어 있는 치과간판들을 볼 때면 어디다 개원을 해야 할 지, 과연 개원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이러다 망하는 건 아닌지 하는 복잡한 생각에 쓴웃음부터 짓게 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개원지 포화상태가 가중 되면서 개원입지 선정은 개원자금과 더불어 예비 개원의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개원입지 전문가들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수도권 5대 신도시의 병의원 증가율은 2004년 하반기에 불과 0.3% 밖에 안 될 정도로 안정권에 접어들어 있다"며 “이는 5대 신도시에서 새로운 개원입지를 찾아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독점적인 위치를 가질 수 있는 입지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얘기할 정도다.
하지만 어디에나 ‘틈새시장"은 있는 법. 두 손 놓고 낙담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의료경영 컨설팅 업체인 플러스클리닉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5년 전국 69개 지역에 1000세대 이상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105개 생긴다.
특히 이 중 서울과 수도권에는 3000세대 이상이 새로 입주하는 지역도 있어 이들 지역을 적극 노려 볼만하다.


일단 2사분기에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4159세대가 새롭게 입주하며 3사분기에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과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각각 3626세대와 3102세대가 입주한다.
부산 해운대구의 재송동도 2005년 4사분기에 5299세대가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개원지가 포화 상태라고 하지만 잘 찾아보면 언제나 길은 열려 있다”며 “2005년 한꺼번에 많은 세대가 새롭게 입주하는 지역을 잘 살펴보면 그 중에는 안정권에 접어든 지역에 비해 비교적 경쟁상황이 여유가 있는 곳을 찾아볼 수가 있다. 개원이나 이전을 준비하는 예비 개원의들은 이러한 지역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