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치의학자들의 학술축제인 국제치과연구학회(이하 IADR) 학술대회가 최근 성황리에 끝났다.
특히 6천여명의 치과의사 등 최대의 학회규모를 자랑한 이번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는 서울치대의 김정욱 교수가 ‘William Gies award’을 수상하는 등 한국 치과의사들의 참여 열기도 유례없이 높았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ADR 제83차 종합학술대회에서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장 양규호·이하 KADR)는 남동석·민병무, 구영 서울치대 교수 등 소속 회원 7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르네상스 하버플레이스 호텔에서‘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중 김정욱 서울치대 소아치과 교수는 지난 9일 열린 종합학술대회 개막식에서 ‘Amelogenin p.M1T and p.W4S Mutations Underlying Hypoplastic X-linked Amelogenesis Imperfecta’이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William Gies award’을 수상해 한국 치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William Gies award’는 한 해 동안 ‘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실린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의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500달러의 상금이 함께 주어진다.
이와 함께 KADR은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 양규호 회장의 ‘소아환자와 성인 치주염환자의 유전자 다변성에 관한 연구’를 비롯,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대회기간 중 비스코와 LG 생활건강이 후원하고 KADR이 주관한 ‘한국의 밤’ 행사에는 폴 로버슨 IADR 회장, 구로다 차기회장, 폭스 사무총장, 아비코 PAPF(Pan Asia Pacific Federation·이하 PAPF) 회장, 로드 마셜 차기회장, 박노희 UCLA 치대 학장, 박기철 인디아나대 명예교수, 서병인 비스코 사장, LG 김상연, 안재연 박사 등 각국 치의학계 관계자들과 한국 치의학장 200여명이 대거 참석,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됐다.
특히 한국의 밤 행사에 IADR 회장, 차기회장,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한꺼번에 참석한 것은 아주 드문 일로 그만큼 KADR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기간중 열린 PAPF 미팅에서는 조인호 KADR 차기회장이 PAPF의 차기회장으로 지명됐으며, 김중수 부회장은 한국 대표로 각각 선출됐다.
이밖에 KADR에 등록하지 않은 교수 및 수련의, 개원의 등도 학술대회 참관 및 각종 위원회의 패널로 참석하는 등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인 IADR 행사에 꾸준한 행보를 선보였다.
양규호 KADR 회장은 “학술적으로는 유전과학과 관련된 새로운 치의학 영역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었으며 포스터 발표나 전시회 규모의 경우 여느 대회 못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특히 대회가 열린 볼티모어가 해변을 사이에 끼고 고층빌딩과 대회장이 다리로 연결돼 있는 등 아주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 쾌적하고 편리한 운영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