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 소속의 치과의사가 아르빌 현지 어린이들에게 구순구개열 수술을 진행해 화제다.
최근 국정브리핑은 자이툰 부대의 박종철 군의관(구강외과 전공) 등 치과의사들이 저소득층이 많은 시골마을을 대상으로 펼치는 그린엔젤 순회 의료지원활동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을 발견, 자이툰 병원에서 구순구개열을 수술하도록 유도해 지금까지 8명의 어린이들이 수술을 통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현지 어린이의 아버지인 마란 씨는 “선천성 구개열로 태어난 딸을 치료하고 싶어도 7남매를 키우고 있는 상황으로는 병원에 갈 엄두조차 나지 못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철 대위는 “민사작전을 4곳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언청이 환자를 4명이나 확인하고 진료권을 줄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언청이 수술만 8회를 비롯해 외과수술은 42회, 안과는 사시수술 등 23회를 실시하면서 총 80회 시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4일부터 자이툰 부대 측에서 ‘국방의료정보체계(DEMIS)’를 설치함에 따라 국군수도병원 군의관들과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협진이 가능해져 자이툰 부대 장병은 물론, 현지 쿠르드 주민들에게 향상된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