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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이 억제 유전자 기능 세계 최초 규명 서울대 백성희 교수 ‘네이처’지 발표

관리자 기자  2005.04.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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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연구 분야에서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는 암 전이 분야에서 암 전이 억제유전자의 전사적 조절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KAI1’이라는 유전자의 암 전이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암 전이 억제가 Tip60 및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지 4월 14일자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암 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주요 표적(target)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연구가 향후 신개념 항암제 개발로 연결될 경우, 암정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암 전이 실험을 위해 전이단계의 전립선암세포주(LNCaP)와 이 세포주에 KAI1 단백질을 발현시킨 세포주(KAI1/ LNCaP)를 만들어 쥐에 각각 주사, 일정 시간이 흐른 후 혈관을 따라 이동해 형성된 폐 전이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KAI1 단백질을 발현시킨 쥐의 경우 그렇지 않는 쥐에 비해 폐전이 빈도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팀은 베타카테닌이 증가하면 Tip60이 감소, KAI1 유전자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게 돼 암 전이가 촉진되고, 반대로 베타카테닌이 감소하면 Tip60이 증가해 KAI1 유전자가 정상 기능을 하게 돼 암전이가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주로 수행됐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