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란트 발치후 지각마비 1년 이상된 환자
“약물치료로 17% 이상 완화”
김성택 교수, 지각마비 환자대상 연구결과 발표
신경이 손상된 지 1년이 지난 환자도 약물치료로 17% 완화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성택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는 지난 200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연세대학교 치과 병원에 내원한 임프란트나 발치 후 지각 마비 환자 총 85명 중 항 경련제 또는 항 우울제를 12주 이상 투약한 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26%의 지각 과민 완화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이번 결과에서 신경 손상이 1년 이상 환자들도 3개월 이상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17% 정도의 증상이 호전돼 지각 마비 환자에게 약품요법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총 47명의 환자 중 신경 손상 기간이 3개월 미만인 환자는 완화율이 36.79%(총 14명)를 나타냈고, 3개월에서 6개월까지의 환자는 27.14%(총 7명)의 완화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성택 교수는 “산술적으로 보더라도 지각 마비 현상을 보인지 3개월 미만이 된 환자들의 완화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은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대변해 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6개월에서 12개월까지의 환자는 12명으로 22.17%의 완화율을 보였으며, 12개월 이상인 환자에게서도 총 14명의 환자가 17.14%의 지각 마비 완화율을 나타내 시간이 경과 할수록 완화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래프 참조>
1년간 환자를 대상으로 지각 마비 완화율을 계속 조사하고 있는 김성택 교수는 “현재 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각 완화율을 조사하고 있다”며 “신경손상 후 항 경련제나 항 우울제 등 약물을 빨리 투여 할수록 지각이상 완화율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일선 개원가에서는 환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 줄 것을 당부 했다.
김 교수는 “일부 개원가들은 임프란트나 발치 진료 후 지각 마비 현상이 영구적으로 찾아 올 수 있는 가능성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것을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며 “지각 마비 시 환자들에게 과학적 근거를 제시 할 수 있어야 의료 분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만약 의료 분쟁에 휘말릴 경우 환자와 함께 약품 치료 등 적극적인 방법을 권고 또는 모색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