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사대상 저금리 신용대출 “개원의 제외”

관리자 기자  2005.04.14 00:00:00

기사프린트

K 은행 개원의 상품 별도출시 언급
개원가 불황…은행권 정책변화 주목


국내 은행들이 의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심사 요건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은행이 최근 의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에 개원의를 제외해 주목되고 있다.
K은행은 지난 7일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 ‘KB 닥터론’과 ‘KB로이어론’을 출시하면서 대상에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사, 한의사, 공중보건의, 레지던트, 인턴, 판사, 검사, 변호사, 군법무관, 사법연수원생 등으로 제한하면서 개원의와 개업변호사는 제외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개업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대상 상품의 금리가 오르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대출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품은 최저 연 5.9%∼7.8%의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무보증한도 최저 3천만원에서 최고 1억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개원의협의회 등 일부에서는 최근 개원가 불황에 따른 은행권의 정책변화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의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의 주고객은 개원의였음에도 불구, 개원의에 대한 대출상품을 별도로 출시하겠다는 것은 최근 개원가 불황에 대한 은행권의 정책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은행측은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조만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메디칼론으로 1천억원 이상의 대출실적을 올린 S은행도 최근 ‘메디칼론’을 취급하는 각 영업점에 개업, 의료기계 도입 등 대출용도를 반드시 현장실사를 통해 확인하고 전체 소요자금과 자금조달 계획의 적정성 등을 철저히 검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닥터클럽’을 판매하고 있는 H은행도 타 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규모까지 면밀히 따지도록 했으며 만기연장 신청을 하는 경우에도 부채규모 등을 고려해 일부만 연장해 주기로 하는 등 대출심사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