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구식 식생활 습관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증가

관리자 기자  2005.04.25 00:00:00

기사프린트

흉통·쉰 목소리·기침 등 비식도성 증상 유발


가톨릭의대 조사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가 흉통을 포함한 쉰 목소리,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팀이 최근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18세에서 69세까지의 시민 1417명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한 결과, 위식도 역류 질환에 의한 ‘가슴 쓰림’이나 ‘산역류’ 증상을 갖는 환자 빈도가 3.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따르면 더욱이 조사대상자의 약 19%에서 흉통이나 인후이물감, 천식, 기관지염, 폐렴, 쉰 목소리 등의 비식도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특히 위식도 역류가 동반되는 환자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점차 국내에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질환의 발생률이 서양보다 국내에서 적은 것은 음식 및 생활양식의 차이, 유전학적 차이, 비만의 유병률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흉통이 발생될 확률이 13배, 쉰 목소리 12배, 연하(음식을 위장으로 보내는 작용)곤란 9배, 인후이물감 7배, 천식 6배, 폐렴 4배, 기관지염 4배 등의 전형적인 비식도 증상의 질병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는 만성 기침, 천식, 후두 증상을 가진 환자는 일단 위식도 역류 질환일 가능성을 고려해 특징적 역류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 뚜렷한 원인이 없는 한 내시경 검사나 24시간 PH 모니터링 검사 등을 시행해 볼 것”을 권고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