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선거 후유증 씻고 미래로 나가자” “갈라진 민심 화합으로 승화해야” 선결 과제

관리자 기자  2005.05.12 00:00:00

기사프린트

치과계 인사들 “큰마음 낮은 자세 회무 추진 바람직”
“선거 후유증을 깨끗이 씻고 미래로 나아가자.”


제26대 치협 회장단이 지난 3일 치협 사무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데 이어 4일 안성모 협회장과 정재규 명예 회장간 업무 인수 인계식을 마치고 공식 출범했다.
이에 많은 치과계 인사들은 새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화합으로 승화시키는 한편, 회원권익과 치과계 미래를 위해 매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성옥 서울지부 회장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며 인간관계가 정립돼 화목해야 자연적으로 일(회무)이 잘 풀릴 것”이라면서 “26대 치협 집행부는 산적한 회무 추진도 매우 중요하지만 일 지상주의로 흐르지 말고 먼저 반대에 서 있을 수 있는 인사들과 화합하고 집행부 구성원간 신뢰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또 “치과계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지부가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5월이나 6월께 이번 치협 회장단 선거에 참여한 세분의 협회장 후보자 및 캠프에서 일 했던 인사들을 초청해 식사하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양정강 심사평가원 치과상근심사위원은 “현 집행부는 선거과정에서 지지했던 인사들로만 국한해 치협 이사를 선임할 것이 아니라 다른 후보 진영을 지지했던 인사들도 능력이 있다면 과감히 기용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되면 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양 위원은 또 “뜻을 이룬 집행부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큰 마음을 주고 뜻을 이루지 못한 다른 후보자들은 이번 결과를 수용하며 치과계 발전에 일조하는 마음자세를 갖자”고 말했다.


이근세 인천지부 회장은 “안성모 협회장이 선거 후유증을 화합으로 극복하고 이끌 수 있는 덕을 갖춘 분이라고 믿는다”면서 “현재 보건 의료계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새 집행부는 의료시장 개방문제 연구와 최근 일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협회 등 비영리 단체에서의 치과진료 행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덕영 강릉치대 교수는 “치과계의 진정한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행 치협 선거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상대후보 진영 인사를 치협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영구적인 화합을 이루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직선제를 도입하거나 아니면 간선제라도 회원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대의원제도로의 변화를 새 협회장이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낙현 광주지부 회장은 “전 치협 집행부가 추진하다 마무리가 덜된 사업들이 있는 만큼 새 집행부는 이것을 이어받아 완결시켜줬으면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화합인 만큼, 새 집행부가 보다 노력해주고 치과계 화합을 위해 현행 선거제도가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토록 노력해달라”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특히 “26대 치협 집행부가 빨리 자신들의 색깔을 내는 등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면서 “치협의 존재 이유가 회원 권익 향상인 만큼, 회무에 보다 노력해 치과계 미래를 설계하자”고 덧붙였다.


윤흥렬, 김정균, 이기택 집행부 등 세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전훈식 전 치협부회장은 “새로 당선된 집행부 출범을 축하 한다”면서 “항간에 선거 후 후유증 극복을 위해 출신 학교 안 배식 이사선임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새 집행부는 2만명 회원들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능력과 회무 열정 위주로 치협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대신 회장단이 포용하는 열린 마음을 갖고 낮은 자세로 회무에 임한다면 치과계 화합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고 전망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