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는 조치훈 기사의 말을 명심하고 있다. 임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합심해서 성취한 바를 이루자.”
치의학회(회장 안창영)는 지난 10일 서울의대 임상연구동 가든뷰에서 상견례를 겸한 초도이사회를 열고 3년간의 운신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안창영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위와 같이 발언하면 “치의학회가 독립하고 보다 전문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정보통신이사, 법제이사, 국제이사가 신설되는 등 이사진을 개편해야 한다”며 “치협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 “오는 20일 분과학회협의회를 개최한다. 협의회에 의결권을 부여해 의결기관으로 전환하고 치의학회 이사회는 집행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 무임소이사의 경우 주무이사와 함께 팀제로 운영해 실질적으로 업무에 깊이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아울러 “치의학회가 예산을 치협에 의존하는 등 재정적으로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적극적으로 수입을 창출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 능동적으로 재정 자립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이와 함께 “개원의가 치의학회장이 돼 미심쩍어하는 사람도 있으나 많은 관계자들이 축하인사를 통해 믿는다는 말을 전해왔다. 개원의지만 25년 동안 학회 일을 해왔다”며 “치협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차가 크다는 걸 느꼈다.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설득하고 스스로 노력하고 길을 찾아나가겠다. 목표한 바를 하나씩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기존에 분기별로 1회 개최하던 이사회를 매달 개최키로 하고, 다음달 18일과 19일 전북 무주에서 치의학회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