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99~2002년 의료이용·인식도 조사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보건의료원을 이용한 환자의 평균 감소율이 2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서비스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보건의료원 기능개선을 위한 지역주민의 의료이용양상 및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전체 의료기관의 환자수 증감률이 병·의원급이 일부 증가한 것에 비해 보건의료원을 포함한 보건기관은 27.6%나 감소했다.
또 조사에 따르면 보건의료원 인근 주민 1,2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관내 의원이 37.1%로 가장 많은 반면, 보건지소(보건진료소)가 36.5%, 보건의료원은 21.3%에 불과했다.
아울러 보건의료원이 발전하기 위한 선결과제와 관련해 응답자들은 전문의 인력충원이 28.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의료장비 보강(25.9%), 병원시설 개선(19%), 서비스 기능의 다양화(9.7%), 의료원 접근성 용이(5.4%), 직원 친절(4.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당초 지역주민의 질병치료는 물론 예방과 건강증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건의료원의 설립목적과는 달리 외래 기능만 남기고 입원실과 응급실 등을 폐쇄한 곳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진흥원 박재산 박사는 보건의료원의 내원환자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 “현재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병동을 개선하고 응급의료 등 의료서비스 제공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