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분석
병·의원 개원시 단순히 지역의 인구수만 갖고 판단할 경우 자칫 경영에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는 지역별 의료이용 환자 유출입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의 2002년 환자조사 자료를 재분석, 지역별 의료이용 환자 유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지역 환자의 유입이 많은 지역과 반대로 지역내 거주하는 환자의 유출이 많은 지역 등이 분석됐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6대 광역시를 포함 42개 지역은 타지역 환자의 유입이 많았던 반면 오산, 이천, 남양주, 화성, 아산, 진해 등 46개 지역은 지역내 환자의 유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환자의 유출과 유입이 혼재돼 있는 지역으로는 광명, 군포, 하남, 속초, 영덕, 양산 등 16개 지역이며 환자들의 이동 없이 지역내 자체충족 지역은 시흥, 용인, 태백, 삼척, 서산, 홍천, 김천, 경주, 밀양 등 53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의료기관 부족으로 인해 환자의 유출이 많은 지역은 과천, 동두천, 광주, 고성, 양양, 청원, 북제주, 남제주 등 8곳으로 분석됐다.
지역내 환자의 유출 없이 환자유입이 많은 지역은 서울 및 6대 광역시 등 시지역외 군단위로는 해남군, 영광군 등이 포함됐다.
반면 단순히 인구수만 고려해 개원할 경우 적은 환자수로 경영악화를 경험할 수 있는 환자 유출지역의 시지역으로는 오산시, 남양주시, 이천시, 파주시, 양주시, 화성시, 아산시, 진해시 등으로 조사됐다.
이울러 지역내 의료이용률이 높으나 외부 환자유입이 없는 지역은 시흥, 용인 등과 함께 지역특성상 태백, 삼척, 홍천 등 강원지역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병상자원 적정화를 위한 기초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병원급이상 급성병상은 20만1781개로 수요추계(현황값 기준) 16만2669병상대비 전국적으로 3만9112개가 과잉 공급된 가운데 광명, 과천, 용인, 광주, 홍천, 고성, 청원, 상주, 청도, 하동, 산천,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18개 지역만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