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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치전원은 없을 듯 5개 치대 추가 모집에 ‘부정적’

관리자 기자  2005.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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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학장·학장보 대상 설문 결과


더이상 추가되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부에서 이달 말까지 치대의 치전원 전환 신청을 추가 모집한다는 발표에 따라 본지가 2+4 치과대학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5개 치과대학(연세·조선·원광·단국·강릉치대)의 학장 또는 학장보를 대상으로 지난 19일 전화 설문한 결과 치전원의 필요성에 대해 퀘스천마크를 던졌다.


연세치대는 의과대학의 변화에 따라 치전원 전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었으나 의대가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실시한 전체 의전원 교수 투표에서 치전원 전환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연세치대는 현 학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선치대는 계속 연구 중이어서 가부를 말할 수 없으나 이달 말까지는 서류 제출이 어려워 당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원광치대의 경우 오는 24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토의할 계획이나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장의 입장이다.
단국치대는 이와 관련 23일 이후에 교수회의를 개최해야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겠지만 반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강릉치대는 지난 19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치전원 전환에 대해 논의했으나 20일 현재 논의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치전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호원 강릉치대 학과장은 “서울의 5개 의대가 정부와 협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서 의전원 전환을 2주 후로 미뤄 우리도 추이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치전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교수 지원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동완 조선치대 학장은 “치전원과 관련해서는 교육부의 발표 이전부터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해 계속 연구해 왔다”며 “정부가 시대변화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로스쿨 문제와 결부시켜 해결하려고 하는만큼 문제가 복잡하다고 본다. 교수 구성원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치전원으로 전환한다고 교육부에 공식입장을 밝히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상철 원광치대 학장은 “오는 24일 전체 교수회의 시 치전원 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 공식적 입장은 아니지만 사립대학으로서 치전원으로 전환시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커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교육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다면 고려해 볼만 하지만 국립대에 비해 사립대에 지원하는 금액이 너무 협소하다. 실질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승철 단국치대 학장은 “교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거의 100%가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육기간이 너무 길고 기초치의학이 오히려 더 죽는 결과가 초래된다. 임상을 하는 학생들도 수련으로 남기보다는 개원을 선택할 것이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