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료기술 수준’조사 결과
한국의 구강암과 구순구개열 치료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거나 대등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으나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비교하기 부끄러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대한의학회에 의뢰한 ‘의료기술 수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일보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과의 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을 100점으로 봤을 때 평균 88.8점으로 전체 평균 80.1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는 치과의사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의사들의 의견만이 반영된 것이다.
치과치료 관련 분야 가운데 구강암의 치료기술이 최고국가대비 95 수준이었으며, 구순구개열 수준이 93, 하악골성형술 90, 구순암적출술 90, 구강내종양적출술 90, 악관절 성형수술은 75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구강암의 치료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정도는 최고 기술보유국 대비 5, 구순암적출술 5, 구강내종양적출술 5, 악관절 성형수술은 11, 하악골성형술 12, 구순구개열수준이 26 정도밖에 안되는 등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일일보 분석에 따르면 치과 분야에 비해 의료기술이 높게 나타난 진료과목은 흉부외과(96.1), 순환기 내과(94.4), 일반외과(93.5), 마취과(93), 방사선종양과(93), 이비인후과(92.3), 호흡기내과(91.2), 소아과(89.2)로 나타났다.
치과보다 낮은 진료과는 신경과(86.8), 성형외과(85.3), 피부과(84.9), 산부인과(83), 신경외과(79.4), 안과(77.9), 비뇨기과(77.6), 진단검사의학과(60.6) 등으로 나타나 치과는 28개 진료과목 중에서 9번째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임상의료기술을 보다 세분화해 그 수준을 조사했다”면서 “기술수준이 전반적으로 81점이 대부분으로 이는 최고기술 보유국 수준에 근접하거나 대등한 기술 및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