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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 적게 사용 병의원 첫 공개 평균 처방률 병원 29.5%·의원 30.9%

관리자 기자  2005.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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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병·의원에 내원하는 외래 환자 100명 중 30명이 주사제 처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선진국에 비해 주사제 선호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우리나라 외래환자에 대한 주사제 사용실태를 평가한 결과, 병원 29.5%, 의원 30.9%가 주사제 처방을 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처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진 한편 의사간의 처방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당국과 심평원은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주사제를 적게 사용하는 5280여개 병·의원의 명단을 최초로 공개했다.


당국과 심평원은 지난해 4/4분기 우리나라의 외래환자의 주사제 사용실태를 평가한 결과, 종합전문요양기관은 8.0%, 종합병원은 13.7%, 병원은 29.5%, 의원은 30.9%의 주사제 처방률을 보였다며 병·의원의 경우 처방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전문가들은 외래 환자의 적정 주사제 처방률을 1∼5%이하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문가들은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 흡수가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급성쇼크, 혈관염 등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약을 먹을 수 없거나 응급한 경우 등에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의사간의 편차도 심해 의원의 경우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으로 내원하는 모든 환자에게 주사를 처방하는 의원(98.88%)이 있는 반면, 먹는 약만 처방하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국과 심평원은 주사제 처방률이 낮은 병원 145개소와 의원 5138개소를 지역별로 명단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해 주사를 원치 않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키로 했다.


의원의 경우 주사제 사용이 적은 서울, 경기 지역은 각각 평가기관 전체의 34.1%, 30.4%에 해당되는 기관이 공개되는 반면, 사용이 많은 경북, 경남 지역은 각각 16.2%, 13.4%만 공개됐다.
정부는 소비자와 의사 모두 인식전환이 되도록 올바른 주사제 사용에 대한 홍보와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우리나라의 주사제 처방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환 기자 choi@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