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 10명 중 2명이 실제 주사처방을 요구한 반면 의사는 환자 10명 중 5명이 주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소비자와 의사 중 각각 절반 이상이 주사가 치료기간 단축 등 치료효과가 좋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10월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1000명과 동네의원 의사 644명을 대상으로 주사제 인식도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의료소비자는 24.1%가 주사를 요구한 경험이 있는 반면 의사는 환자의 49.4%가 요청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환자의 요구보다 의사가 느끼는 환자의 요구도가 훨씬 높았다.
그러나 주사제 효과에 대한 인식은 의료소비자 66.3%, 의사 56.3%가 ‘주사약 효과가 좋다’고 응답했으며 의료소비자 69.6%, 의사 55.1%가 ‘치료기간을 단축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이번 조사결과 “의료이용자와 제공자 모두 주사제가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료효과가 좋다고 인식하고 있어 주사제 적정 사용을 위해 주사제의 부작용 및 효과, 올바른 사용 등에 대해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심평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에 비해 병·의원이 주사제 사용도 많으며 의료기관간 변이가 커 의학적 필요 이외에도 주사제 선호 경향, 처방 관행 등 기타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돼 조사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최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