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 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도 보건지소가 단계적으로 확충돼 장애인, 노인 등 보건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서비스가 보다 강화된다.
신설될 도시 보건지소에서는 의사 등 15명 이내의 인력이 방문보건, 재활보건, 만성질환관리, 주간보호, 건강증진 등의 보건서비스와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 및 협력체계 구축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년간 도시지역 6개 시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 그 성과결과에 따라 2007년부터 타 시구지역으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 보건지소에서는 기존 보건소의 업무 가운데 방문보건, 만성질환관리, 재활보건, 지역사회연계를 핵심기능으로 수행하며, 건강증진, 주간보호, 모자보건, 민원행정 등을 선택기능으로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시범보건지소에는 개소당 최대 5억2천4백만원이 지원되는 등 총 32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복지부는 필요에 따라 일부 기능을 대학 등 민간에 위탁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실시를 희망하는 도시지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사업신청을 받아 6월 중으로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복지부 김명현 보건정책국장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도시지역의 보건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전 예방적 보건사업을 강화, 급증하는 국민의료비를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시 보건지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지역은 장애인 등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2/3 이상이 거주함에도 방문보건인력은 농어촌에 비해 1/4 수준이고, 건강증진, 만성질환관리 등 보건서비스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또한 도시지역은 농어촌에 비해 인력수는 농어촌의 87%정도에 불과하나 관할인구는 보건소당 4배, 1인당 5.5배 높으며, 특별시를 제외한 도시지역 보건소의 최소배치기준 대비 의사의 충족률이 35%로 농어촌지역 96%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