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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시아 병리학회 이 석 근 신임회장 “병리학 발전 위해 더욱 더 매진할 것”

관리자 기자  2005.06.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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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병리학회의 수장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일선 개원의들이 병리학을 통해 구강악안면 질환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아시아구강악안면병리학회 학술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이석근 신임회장은 침체된 병리학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아래 인터뷰>
이석근 신임 회장은 첫 소감을 묻는 질문부터 치의학 분야에서 병리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병리학은 우리나라 치의학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전국의 치대 연구실에서 병리학자들이 기초 치의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신임 회장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병리학을 연구하는 이들의 어려움을 토로해 냈다.
“병리학이란 케이스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유사한 질환끼리 서로 영향을 미쳐서 혼란스러운 변화가 계속되는 학문입니다. 혹 발생 및 발병 기전 등을 연구하다보면 스스로 미로 속을 헤매이는 덫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죠.”


그러나 이 신임 회장의 말에는 병리학 연구의 어려움을 얘기하면서도 어딘지 모를 자신감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듯 했다.


“전국 11개 치대의 병리학 교수들은 모두 각각 남다른 험난한 수련과정을 묵묵히 헤쳐 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맨손으로 시작해 병리학교실의 문을 연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큰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이 신임 회장은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순수 학문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함께 헤쳐 나아가 풀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말했다.
“낮은 수가로 책정된 의료보험을 비판하기보다 폭 넓은 병리조직검사 체계를 통해 구강악안면 질환의 진단 및 치료방법을 제시, 질병을 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신임 회장은 일선에서 병리학을 연구하는 이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신념은 보신(保身)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므로 어려움은 기꺼이 감수해야 할 것이며, 앞날의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첨단 치의학 연구에 부단히 정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신임 회장은 79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연구 활동에 매진하다 지난 1994년 도미, 미국에서 병리학을 전공하고 국내에 복귀, 94년부터 현재까지 강릉치대 병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