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심 의원 여당 여성의원 중 입법 성공 1위
김선미·안명옥 의원도 당내 입지도 강해
제17대 국회에 진출한 의약인 출신 의원들이 활발한 입법활동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중 가장 파괴력이 돋보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원은 치의 출신으로 지역구가 전북 부안인 김춘진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와 ‘NGO국정감사 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고 최근 경향신문사가 선정한 ‘국회 1년 의정평가’에서도 우수 의원으로 뽑혀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의원은 지난 1년간 7건의 법안을 대표발의 해 2건을 성사시켰으며,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도 각각 100%를 기록, 성실한 의원활동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다.
여 약사회장 출신의 장복심 의원은 17대 국회 처음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됐다가 동료의원 후원문제가 불거지면서 환경노동위로 좌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자신의 전문성과도 거리가 먼 환경노동위에서 절치 부심, 환경 노동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도 선정됐으며 최근‘열린우리당 여성의원 정치네트워크’소속 18명 의원 중 법률안 5건을 통과시켜 최고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장 의원은 올해내 보건복지위원회 입성을 다시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사출신 김선미 의원의 요즘 위세는 막강하다.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것은 기본이고 선거를 통해 열린 우리당 당무 집행 최고 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집권여당의 정책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출신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도 보건의료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해 정부의 이상에 치우친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 의원도 국정감사 우수 의원은 물론 경향신문 의정평가 우수 의원으로도 뽑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같이 보건의약인 출신들의 약진은 보건복지분야에서의 기본적인 식견을 갖춘 상태에서 특유의 성실성으로 의정활동에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전문분야에 있어 크고 작은 자문그룹의 건의와 충고가 큰 밑거름이 됐으며 항간에서 우려했던 특정 이익집단에 치우치는 의정활동을 자제했던 것도 의원으로서 주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들 의원실 관계자들은 “보건의료인 출신의원들의 큰 특징은 매년 실시되는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지자 등 주변 지인들의 충고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낮은 마음이 있다”면서 “이 같은 초심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3년 후 성공한 의원들로 평가받아 재선 삼선도 가능할 것”이라 고 예측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