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감염성 폐기물 발생량이 최근 4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열린 감염성 폐기물 관리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에 따르면 감염성 폐기물 배출은 지난 99년 1만8399톤에서 2003년 3만7337톤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염성 폐기물 발생기관은 2003년 기준 4만9667개소로 연간 3만7337톤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기관 수는 의원이 4만2261개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안 부소장은 설명했다. 다음으로 보건소 2887개소, 동물병원 2328개소, 병원 1150개소, 시험연구기관 316개소, 종합병원 285개소 순으로 조사됐다.
안 부소장은 “감염성 폐기물 배출량과 배출기관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감염성 폐기물의 개념 정의 및 분류체계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분류체계 등 관리제도 개편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안 부소장은 또 “현행 제도는 감염성폐기물 배출기관 이외의 기관이나 장소에서 배출되는 위해성 의료폐기물을 관리 대상에서 제외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하면서 “폐기물전담관리인 제도를 도입, 많은 배출량과 다양한 종류의 모든 폐기물 흐름을 전담관리인이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