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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실내 색체 “아이보리·하늘색 좋아! 좋아!”

관리자 기자  2005.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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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내원 환자 10명중 7명 선호
심리안정·거부감 없어 치료 효과

 


치과의원을 내원한 환자들 10명 중 평균 7명 정도가 실내 공간 색체에 따라 불안한 심리가 경감되며, 치료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의원에 실내 색체 중 가장 어울리는 색체는 아이보리, 흰색 등의 밝은 계열인 것으로 밝혀져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연세대학원 주거환경과의 신미경 씨가 최근 발표한 ‘치과의원 색체 환경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4개 치과 내원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치과의원의 실내 색체 환경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총 110명 중 81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실내 색체 환경이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110명 중 60명인 54.6%가 그렇다고 대답해 치과의원 실내 계획 시 색체 선택의 중요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실내 공간 색체에 ‘어떤 계열의 색체가 가장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총 110명 중 52.7%에 해당하는 58명이 아이보리와 같은 밝은 색 계열이 심리적 안정을 주는 색체라고 응답했다. <복수 응답>


뒤를 이어 하늘색이 37명(33.6%), 연두색이 35명(31.8%), 흰색이 22명(19.1%)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신미경 씨는 보고서를 통해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내원 환자가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적절한 실내 색체 계획이 진료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문을 실시했는데, 내원한 환자가 시간대별로 느끼는 색체의 선호도와 진료실, 대기실 등 공간별로 느끼는 색체 선호도에 대한 조사를 함께 실시했다.
우선 시간대별 색체 선호도의 경우 30분에서 1시간 이내를 치과에서 보내는 총 121명의 환자 중 아이보리가 27명인 23.3%를 나타내 가장 큰 선호도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하늘색 24명(19.8%), 연두색 22명(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내의 소요 시간을 보내는 환자의 색체 선호도는 총 62명의 환자 중 아이보리가 18명(29.0%)을 나타냈고, 뒤를 이어 흰색이 8명(12.9%) 등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소요 시간에 관계없이 아이보리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으며 남색, 청색, 회색 등도 소수의 환자가 선호했다. 선택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심리적인 느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별로 환자가 느끼는 색체 선호도를 살펴보면 크게 진료실과 대기실로 나뉘는데 대기실의 경우 총 116명 중 31명(26.6%)이 아이보리를 선호했으며, 하늘색 24명(20.6%), 연두색 18명(15.5%), 흰색 13명(11.1%), 녹색 계통 9명, 오렌지 색 6명(5.1%), 주황색 2명(1.6%)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진료실 및 검사실에서 선호하는 색체는 아이보리가 27명(27.0%), 하늘색 12명(12.0%), 연두색 16명(16.0%), 오렌지 색 11명(11.0%)이었으며, 이 밖에 회색이나 황색, 검정 등을 선호하는 환자들도 소수 있었다.


아이보리나 흰색을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체라고 답한 큰 이유를 신미경 씨는 “내원 환자들이 치과를 찾을 때 주로 접해 왔던 색체로 거부감이나 낯선 색체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미경 씨는 아울러 “아이보리와 같은 밝은 색의 경우 따뜻한 채광이 들어오는 듯한 부드럽고 훈훈한 느낌으로 환자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받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