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제
연봉제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연봉제는 개개인의 능력실적 및 공헌도의 평가와 계약에 의하여 연간 임금액이 결정되는 능력 중시형의 임금지급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연봉제는 임금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항목들을 연봉제에 의한 계약에 의하여 결정하므로 현재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일반화되어 있는 기본급, 제수당, 상여금의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즉 연봉액은 보통 전년도의 연봉액을 기준으로 하여 직원의 고과 성적과 능력을 평가하여 올해 지불할 급여를 연간 얼마로 결정한다.
● 무늬만 연봉제?
서두에도 말했지만 치과의 급여 체계에도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 또한 최근 대형화, 공동 개원화의 유행으로 보다 체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연공급제(해년 마다 혹은 치과에서 관행으로 행해졌던 6개월에 얼마씩 상승하는 제도)에서 연봉제를 도입하는 곳이 많이 늘었다. 실제로 신입 직원 면접 시 전 직장에서 연봉제의 급여를 받았다고 하는 직원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치과의 연봉제는 아직까지 ‘무늬만 연봉제"인 경우가 많다. 연봉제의 취지인 ‘개개인의 능력실적 및 공헌도의 평가와 계약에 의하여 연간 임금액이 결정되는 능력 중시형의 임금지급형태"라는 말이 무색하게 연 총 급여와 보너스를 합한 급여를 1/12로 그냥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까지 대부분의 치과의 경우 연봉제는 임금체계라기보다는 임금지급형태의 한 방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연봉제를 도입하여 직원의 이직률을 줄이는 안정성이 확보된다고는 하지만 특별한 평가 방법이 없는 한 결국 연 공급제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 연봉제 도입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연봉제는 능력과 실적이 임금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능력주의, 실적주의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계속 의욕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객관적인 능력 평가와 실적 평가에 따른 연봉액의 신뢰성 문제와 감액되었을 경우 사기 저하가 우려되며 직원상호간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여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많은 단점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따라서 연봉제를 실시하기 위한 명확한 산정기초를 설계하여야 하며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많으므로 이를 계수화 하도록 한다. 개개인의 능력이 올바로 평가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하며 이는 올바른 연봉제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연봉제가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능력 및 실적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직원간에 평가결과에 대하여 승복하는 ‘평가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