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뿐만 아니라 메디컬 분야의 의사, 언어치료사 등 구순구개열과 관련된 전분분야 사람들을 학회에 가입시켜 구순구개열과 관련된 시술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학회 문을 개방하겠습니다. 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환자들이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8일 대한구순구개열학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이충국 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이같이 학회 지향점을 밝혔다.
이 회장은 “구순구개열 환자의 경우 부모들이 죄책감을 갖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잘못된 인식을 고쳐주고 어느 시기에 어느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개원의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다. 현재 구순구개열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치과의사의 숫자가 많이 부족하다. 연수회 등을 통해 구순구개열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언어치료사, 메디컬 분야의 의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하는 심포지엄, 이벤트 등도 구상하고 있다. 일본만 해도 치과의사, 성형외과·이비인후과 의사들이 모여 학회를 구성하고 돌아가면서 회장을 한다. 외국에서는 언어치료사가 학회장을 하는 경우도 봤다”며 “치과계에서 우수한 점, 그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점들을 서로 배우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아울러 “일본에서는 구순구개열학회 재단이 마련돼 치아에서 뺀 금을 모아 후원해서 무료시술을 해주거나 학회 회원에게만 구순구개열 진료에 대해 보험을 해주는 혜택이 있다”며 “현재 회원이 300여명으로 다른 학회에 비해 회원 숫자가 적고 특수성이 있는 학회다. 치협에서도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