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건강검진 시 비정상으로 판정된 수검자는 향후 의료비가 70%까지 급증하고 혈압, 총콜레스테롤이 증가할수록 심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하 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의 공동연구결과 1992~1996년 건강검진 종합판정에서 비정상 횟수가 많을수록 1998~2004년까지 7년 동안 입원 및 외래 의료비의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정상 판정을 받은 이에 비해 비정상 횟수가 2회 이상인 경우 향후 7년 동안 평균 입원급여비용은 남자 69.4%, 여자 25.0% 더 많이 지출했으며, 외래급여비용의 경우도 남자 38.0%, 여자 29.3% 더 많이 사용했다.
검진결과 유질환 판정자의 연도별 입원 및 외래 급여비는 연도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동일인 대상 검사항목의 1992∼2004년까지의 변화를 본 결과, 고지혈증은 남자 8.3%에서 15.0%, 여자 5.4%에서 11.5%로 증가했으며, BMI 25이상인 비만은 남자 20.8에서 36.9%, 여자 4.3%에서 11.5%, 혈압과 당뇨 모두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92~99년 건강검진대상자 2백31만9464명(남자 1백64만9421명, 여자 67만43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들 동일인을 대상으로 1992~2004년까지 검사항목의 변화를 추적조사 분석한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같이 건강검진 비정상 판정자의 향후 의료비 증가가 현격하게 높게 나타나고, 공단의 건강검진 주요항목이 질환발생을 예측하는데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공단에서는 건강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검진대상 안내문 추가발송, 전화 및 직접방문을 통한 검진안내 등 건강검진사업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