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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0명중 2명 진료비 위해 사채쓴다(?)

관리자 기자  2005.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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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노조 설문 결과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진료비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대출이나 심지어 사채까지 빌려 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국·사립대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민간 중소병원 등에 입원중이거나 입원 치료 후 외래 방문 환자(457명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7.9%가 의료비 해결 방법으로 ‘소득 내에서 충당(40.1%)’하거나 ‘저축내 에서 충당(27.8%)’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의료 해결을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6.0%)’을 받거나 ‘사채((12.5%)를 빌려 쓴다’는 응답자도 18.5%에 달했다.


특히 병원비를 아예 지급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4.8%에 달했다.
병원비 규모에 따른 의료 해결방법을 보면 연간 병원비가 1500만 원 이상인 환자들의 경우 금융권 부채나 사채를 통해 이를 해결한다는 응답자가 30%를 넘었다.
또 연간 병원비가 600만원∼1500만원인 환자 가운데 약 25% 정도가 은행대출이나 사채를 통해 의료비를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돼 상당수 환자들이 의료비 부담 때문에 부채까지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68.1%는 의료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고 답했고, 특히 암환자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이 약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따르면 응답자의 83.8%는 입원 시 다인병실을 원했지만, 실제 다인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64.4%에 그친 것으로 집계돼 조사대상 병원 가운데 상당수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다인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급병실 입원 후 기준병상으로 옮기기까지 대기일수는 평균 4.5일로, 35%는 5일 이상 대기 후 병실을 옮길 수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14%는 상급병실에서 다인병실로 옮기는 데 10일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