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갈 길은 먼데 연구비는 바닥” 바이오치아 국내 연구진 재정난에 허덕

관리자 기자  2005.07.04 00:00:00

기사프린트

경쟁력 약화초래 외국연구팀 추월 우려
정필훈 학장, 정한성 교수팀에 공동연구 제안도


정필훈 서울치대 바이오치아팀과 정한성 연세치대 바이오치아팀 등 국내 연구진과 외국의 4∼5개 연구팀이 차세대 치과의료 신 기술인 바이오치아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 모두 연구개발비 부족 현상을 맞고 있다.
이는 외국과의 경쟁에서 경쟁력 약화를 초래, 자칫 바이오치아 개발기술을 외국연구진에 선점 당할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


서울치대 바이오치아팀의 경우 정필훈 학장이 정부의 근골격계 바이오장기팀에 참여해 지원 받는 연구비로 그나마 바이오치아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세치대 바이오치아팀 역시 정한성 교수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줄기세포를 이용한 장기 개발연구를 수주, 2001년부터 2005년 5월까지 1억원 미만의 연구를 지원 받아 그 동안 바이오치아 관련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연구비 지원도 지난 5월로 사실상 끝나 추가 연구비 확보가 어려우면 바이오치아 연구 추진이 늦춰질 위기에 있다.
정 학장은 “한국이 바이오치아 연구개발에서 외국 연구진에 앞서 성공하려면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면서 “연구비나 인적 자원 지원 등 집중적인 지원만 있다면 바이오치아 개발에 승부를 걸어도 승산이 있다”고 했다.


정 학장은 또 “자신은 이 연구에 실패하면 교수직을 걸겠다고 정부 관계자 등을 설득하고 있으나 치과도 그런 것이 있느냐”며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정 교수도 “이제 사비를 털어서라도 연구비를 마련해야 할 판” 이라면서 “연구비 확보 부족으로 바이오치아 연구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차세대 최첨단 치과 의료기술인 바이오치아 개발 연구가 연구진의 연구비 부족으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연구진이 주춤거리고 있을 때 외국 연구진이 가속도를 낸다면 바이오치아 기술개발의 단 열매는 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바이오치아 로열티로도 상상불허의 막대한 국부 창출을 얻어낼 수 있고, 세계 최고의 치과의료 기술을 보유한 치과의료 종주국으로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저버릴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정 학장은 치의신보와 인터뷰 도중 “바이오치아만 전담해서 매달리는 연구팀이 절실하다” 며 “연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등도 필요한 만큼, 연세대 정 교수팀은 물론 뜻이 있는 과학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연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교수도 “정 학장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공동연구에 착수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외국연구진과 공동연구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바이오치아 연구를 이끌어온 두 교수의 이번 발언은 전 세계 바이오치아 개발이 이제는 ‘속도전’에 돌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