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면에서 경륜과 능력도 없지만 큰 일을 맡게됐다.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염원을 효과적으로 빠르게 진행해 나가면서 환경부가 올곧게 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지난달 29일 치과의사로는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장관에 발탁, 제 10대 환경부 장관에 취임한 이재용 장관이 기자들과의 면담에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본인도 장관 발탁소식에 깜짝 놀랐다는 이 장관은 “1986년 환경과 관련된 사무실을 열고 1990년 대구 염색공장 사건과 페놀사태를 겪으면서 환경운동에 본격 뛰어들었다. 구청장으로 활동하는 7년동안 갈등조정 역할을 잘한 것이 장관 발탁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이해찬 국무총리를 면담한 직후 환경부 기자실에 들려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환경부 직원 및 산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때에, 국가 환경정책을 선도할 중책을 맡게된 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도 큰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장관은 “앞으로 저의 열정과 역량을 다 바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책임을 완수하는데 헌신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풍요속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이제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는 더 이상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국민들의 쾌적한 삶과 국가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우리들의 양 어깨에 놓여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다함께 환경을 살리는 대장정에 앞장 서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 장관은 “쾌적한 환경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기대수준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난마(亂麻)처럼 얽힌 산적한 환경현안들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지금껏 추진해온 선진적 환경정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도 국민들이 바라는 풍요속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