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표
향후 경기불황이 장기화돼도 가계 의료비 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의 소비자 2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심리 및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조사해 지난 24일 발표한 ‘2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생활형편전망CSI는 6개월 동안 100에서 92로 하락해 향후 가계형편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의료보건비 지출은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100이상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여 왔으며 경기가 최악으로 평가받던 지난 2003년 중반이후에도 110이상의 수치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여행비나 의류비 등 대부분의 소비지출전망이 하락한 가운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것으로 향후 경기변동과는 관계없이 의료비 지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지로 분석된다.
CSI(소비자동향지수)는 각 조사항목에 대한 소비자의 응답을 가중평균한 지수로 기준치는 100이며 상회(하회) 여부에 따라 경기가 좋아질(나빠질) 것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한편 월평균수입이 3백만 원 이상인 소비자의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를 기록한 반면 수입이 2백~3백만원인 소비자는 98, 1백~2백만 원대와 1백만원 미만 소비자들은 각각 92와 85로 답해 향후 더욱 경기가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