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호텔 수준의 외국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이는 그동안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의료시장 개방을 우려해 온 의료계의 근심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방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일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9개 병원 연합체인 PIM과 송도신도시개발공사(NSC)가 2008년까지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300 병상급 병원을 건립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9월까지 외국병원 설립 추진회사인 ‘Project Company’를 설립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PIM은 미국 필라델리아 지역 소재의 유펜병원, 폭스 체이스 암센터, 토머스 제퍼슨병원 등 암, 심장, 신경, 소아, 재활 등을 주요 진료과목으로 하는 9개 대형 유명 병원들의 연합체다.
계획안에 따르면 총 건축비는 8억6천만 달러 규모며 향후 투자규모, 조달방안, 병원인력확충 등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9월말까지 구체화하기로 했다.
의료 인력의 경우 의사가 285명, 이중 미국 의사가 약 30명이며, 간호 인력이 800명 규모로 일부 진료과목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Chief급 의사가 1~2년간 파견될 예정이다. 병상은 300병상 규모로 개원하되 수요 증가에 따라 600병상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병원은 VIP형 1인실을 운영하는 등 최고급 시설의 호텔식 병원으로 건립, 국내 상류층 환자들에 대한 유인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국내 유명 병원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경부는 “협의한 대로 진행될 경우 2008년경 외국병원이 개원될 수 있도록 병원설립 추진이 보다 가속화되는 효과와 함께 필라델피아 주변의 유수 Bio Company를 동반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