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협회장, 선관위원들과 의견 나눠
치협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서서히 시작됐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종률)는 지난 12일 시내음식점에서 안성모 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 집행부의 향후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입장을 듣고 위원회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성욱 총무이사와 김철수 법제이사도 참석했다.
이종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선관위는 안 협회장의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입장을 듣고 곧 구성될 선거제도개선소위원회에 선관위 위원 한 두명이 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거공약에서 ‘선거제도 개선을 통해 회무 민주화를 앞당기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 안 협회장은 이날 “8월 경 선거제도개선소위원회를 구성해 빠른 속도로 개선안을 마련, 내년 대의원총회 때 가부를 묻겠다”고 밝혔다.
안 협회장은 선거제도와 관련 “회장 선거가 있는 총회 때에는 2천여명정도의 대의성 있는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선거인단제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제도가 통과가 안되고 현행방식으로 간다면 런닝메이트제를 없애든지 1명만 런닝메이트로 정하든지 하면 좋겠다”는 개인의견을 피력했다.
안 협회장은 또 “선관위 위원들의 구성시기와 위원장의 임기를 집행부의 임기와 달리해 충분히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올바른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률 위원장은 “두차례나 위원장을 해보니까 불합리한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선거제도개선소위에 선관위 위원이 들어가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 위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인 간사도 “선관위가 권위를 갖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홍예표 위원은 “선거가 있기 한두달전에 위원을 선임하는 방식은 안된다”면서 “임명시기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 집행부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선관위 위원들은 곧 제작될 제26대 회장단선거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종률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격려한 뒤 “오늘 회의에 협회장이 나오셔서 선거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굉장히 중요한 모임이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