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구강보건 증진 공공·민간 역할 재조명 치협 주최 첫 민·관 합동 정책 포럼…치과계 관계자 200여명 참석

관리자 기자  2005.07.21 00:00:00

기사프린트

치협 등 치과계 유관 단체들과 시민단체, 복지부 구강정책과 등 민관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 및 민간 구강의료 혁신 및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정책토론회가 치과계 관계자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대치과병원 대강당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총 4가지 주제로 진행된 기조발표(관련기사 8·9면)에서 ‘공공의료와 구강보건 사업’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발표에 나선 문옥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치과의사 인력수와 치과급여비 등을 기준으로 볼 때 국민보건의료에서 치과부분은 평균 4% 이상을 차지함에도 이러한 비중과는 무관하게 공공의료 확충 5개년 종합대책에는 구강보건사업비가 단 1% 미만으로 책정돼 홀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홀대의 근본 원인이 공공부문의 구강보건사업개발에 치과계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탓에 있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취약계층 및 고령화 사회를 위한 구강정책’을 주제로 발표한 권호근 연세치대 교수는 “취약계층들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현행 치아홈메우기 사업, 무료노인 의치사업 등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래 사회를 대비한 구강정책 개발 방향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이 같은 제안의 일환으로 ▲초·중학생, 노인, 장애인 등 3대 취약계층들의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역학자료 데이터 베이스 및 감시체계의 구축 ▲현행 보건소 구강보건실을 확대한 구강보건센터 설립 ▲구강보건의료인력 개발 및 재교육 시행 ▲보험수가 개선 등을 통한 재정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선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사는 ‘구강보건 의료인력 개발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치과위생사나 치과기공사의 경우 양성 인력이 공급과잉임에도 불구 취업률이 저조해 일선에선 구인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라며 “유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박사는 또 “보건의료 인력의 수급 관리는 활동자 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인력수급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 인력의 면허·자격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양성기관 증설 및 입학정원 증원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강보건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강동완 조선치대 학장은 “고령화 및 무병장수 시대를 앞두고 치아의 보존, 재생, 이식 및 임프란트 의료기술 등은 국가적 차원의 블루오션 산업으로 육성 될 수 있다”며 “치과영역을 국민 건강뿐 아니라 산업측면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학장은 또 “현재 중국 및 동남아 등의 낙후된 치과 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BT, IT, NT를 활용하는 치과의료 및 산업은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에 기여 할 수 있는 큰 자산이다”며 “치과 산업의 육성과 국제화를 위한 전략적인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수구 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안정인 구강정책과 과장과 김진범 부산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 송은주 치위협 부회장,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김철신 건치 정책국장, 안제모 치재협 국제이사, 김지환 치기협 교육이사, 이근유 보건치위생사회 회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지정토론(관련기사 10면) 및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