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기념 6000여명 참석
‘불혹’의 나이를 맞은 치과기공사들의 학술역량이 집중된 학술대회였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영곤·이하 치기협)의 창립 제4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16, 17일 양일간 그랜드힐튼호텔(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로 미래로 향하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특히 각 행사장마다 대규모의 인원이 운집한 가운데 시종 성황리에 진행됐다.
에메랄드홀, 다이아몬드홀, 그랜드볼룸 A, B, C 등 모두 5개 강연장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한치과기공학회 산하 분과학회 및 각 시도회에서 상향 추천받은 치과의사 연자 4명, 외국연자 7명, 치기협 회원연자 11명, 치기공과 교수연자 5명 등 총 27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연자로 나서 치과기공 분야의 최신지견과 해외학술 경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휴일을 잊은 연인원 6000여명의 치과기공사 및 치기공과 재학생들이 강연에 열중, 각 강연장이 뜨거운 학술 열기로 가득찼다.
이와 함께 컨벤션센터에서는 치과기공용 기자재가 36개 업체, 87개 부스 규모로 전시돼 치과기공사들이 최신 기자재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 강연장 주위에는 기공지식 경연대회, 돌발 퀴즈, 폐기능 질환 관련 건강 검진 등 각 주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 예년에 비해 신선한 시도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각종 포스터 게시는 물론 새롭게 선보인 20여종의 보철물 전시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학술강연장이나 기자재 전시회장의 장소의 경우 많은 회원들이 몰려 장소가 비좁다는 인상을 준 것과 각 강연장과 행사장 사이의 동선이 비교적 길었던 점 등은 행사 진행상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 63빌딩에서 그랜드힐튼호텔로 개최 장소가 변경되면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진행됨에 따라 회원들의 학술욕구 충족을 위한 환경조성에 성공, 40주년 기념 학술대회라는 위상에 걸맞은 다채로운 기획이 돋보인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대체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16일 오후 2시부터 열린 학술대회 개회식에는 김동기 치협 부회장, 이종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국장,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이경재 대한치과기재협회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이번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김영곤 치기협 회장은 “지금까지 걸어온 40년의 세월을 되돌아보고 과거를 거울삼아 자기성찰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의 웅비를 위해 가슴 벅찬 희망을 안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때”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많은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기 치협 부회장은 안성모 협회장을 대신해 대독한 축사에서 “의료시장 전면 개방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국제적인 감각에 바탕한 새로운 사고의 틀을 요구받고 있다”며 “세계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과계 전체의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최운재 원광보건대학 치기공과 교수가 학술대상, 고경진 소장 등 8명이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