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보의 폭염속 인술 강행군

관리자 기자  2005.07.28 00:00:00

기사프린트

해외의료봉사단 라오스 무료진료 마쳐
치의 2명이 하루 1백명 넘는 환자 돌봐

 


공보의협 해외의료봉사단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라오스에서 무료 진료를 실시,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유엔(UN)이 우선 지원대상국으로 정한 최빈국 라오스에 치과의사 공보의 등 한국 공보의들이 사랑 넘치는 인술을 베풀고 돌아왔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치과대표 황대일)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동안 라오스 방비엥(Vang Vieng)주 푸딘댕 마을에서 41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라오스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의 의료시설만이 있을 뿐이고, 한 주에 치과의사가 한 명 밖에 존재하지 않아 주민들의 치과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보의협 해외의료봉사단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이재용 공보의와 안양교도소에서 근무중인 신승일 공보의 등 치과의사 2명과 의사 9명, 일반 자원봉사자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치과공보의들은 5일동안 하루에 30~40명 정도의 주민을 대상으로 치아우식증 치료와 발치치료, 심미치료를 해줬으며, 특히 내원한 어린이들 모두에게 불소도포를 해 주는 등 하루 1백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재용 공보의는 “유럽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인 방비엥 주에 한국봉사단이 처음으로 활동하게 돼 매우 기뻤다”면서 “치과 단독으로 진료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건이 된다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그 곳에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보의협의회는 지난해 아프리카 에리트리아에서 해외진료봉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해외진료였다.


이번 라오스 진료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국제의료발전재단 (KIFH
AD), 대양종합상사가 적극 후원했다.


한편 이번 해외진료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협력 네트워크의 하나인 아시아자원활동네트워크(AVAN)가 저개발국 지역공동체 발전 지원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의 하나인 ‘푸딘댕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라오스의 다수 종족인 라오룸족, 고산지대에 살았던 몽족, 매우 가난한 커묵족이 각기 작은 부락을 이뤄 사는 이 지역에서 서로 융화하기 힘든 각 부족 간의 ‘자율과 협동 만들기’를 실천하는 사업이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