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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폭염 불똥’ 상당수 환자들 한낮 시간 예약 기피

관리자 기자  2005.08.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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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늦은 오후 몰려…진료시간 연장도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상당수 환자들이 한낮 시간을 피해 진료 받길 원해 개원가에서 진료시간을 맞추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치과에서는 한낮 시간 환자 감소에 따른 진료시간 연장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의 G치과의원은 얼마 전부터 스탭들의 동의를 구해 평소 오후 6시 30분까지 진료하던 것을 8시까지 연장 진료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른 오전과 5시가 넘은 늦은 오후에 환자들이 몰려 도저히 진료시간을 일일이 맞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G치과의원 원장은 “요즘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로 인해 환자들도 되도록 진료를 덜 더운 시간대로 원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고민하다가 스탭들의 동의를 얻어 환자가 특히 몰리는 날의 경우 부득이 연장 진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모 소아치과의원도 최근 여름방학과 함께 닥친 폭염으로 인해 진료시간대를 연장했다. 이 치과의원의 경우 평소 10시부터 진료하던 것을 두 시간 더 앞당겨 오전 8시부터 진료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원 시간대 등과 무더운 날씨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 치과의원 원장은 “요즘 아이들은 방학 때도 각종 학원 등을 다니느라 바쁜 편이며 최근 숨이 막힐 정도의 폭염이 지속돼 부모님들의 이른 오전 진료에 대한 문의가 잦아 지난달 중순경부터 일부 진료시간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의료기관의 이런 현상은 특히 관공서 인근이나 사무실 밀집지역 또는 학교 인근 등에서 늘고 있는 추세다.
컨설팅 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의 방문시간대 등 흐름에 맞춰 진료시간을 무작정 늘려 잡기보다는 신중히 검토, 효과적인 진료시간대를 마련하는 것이 불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