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언론 TF팀 대책회의
치협과 서울지부가 공조해 각 언론과 인맥이 있는 치과의사들을 중심으로 일대일 형식으로 단일 창구를 마련, 보다 효과적인 언론 홍보에 초점을 맞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치협과 서울지부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KBS 뉴스에 보도된 ‘치과에서 빼낸 금니 되팔아 이익’ 제하의 보도 내용에 대해 지난달 29일 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4일에는 대언론 TF팀을 가동하는 등 최근 공중파 방송 보도 파문 수습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치협 홍보위원회(위원장 손정열)와 서치 홍보 관계자 중심으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KBS 보도 방향과 의도를 파악하고, 최대한 공정하게 보도 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에게 요구했으나, 결국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으로 보도됐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치협 홍보위원회 관계자들과 서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언론 TF팀 대책회의를 갖고 치과 관련 보도를 한 언론을 대상으로 단일 창구를 마련해 신속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윤병만 서치 섭외이사는 “지난 MBC 건을 비롯해 이번 KBS 보도에서도 봤듯이 회원들 각자가 서로 흥분해 중구난방으로 언론 보도의 불공정 등을 토로해 사실상 효과적이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각 언론사를 대상으로 맨투맨 형식으로 창구의 일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시혁 전 서치 섭외이사는 “언론사의 조직을 철저히 파악, 뉴스 보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들의 인맥 관리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식 원장도 “지난 2004년도 모 일간지에 이번과 같이 폐금 관련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으나 폐금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선행 기사였다”면서 “같은 사안을 가지고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참석자들은 최근 잇따른 치과 관련 공중파 보도로 인해 일반 국민들에게 치과계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고 판단, 이들 방송사를 대상으로 이에 상응하는 보도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치과의사들이 노인틀니사업과 장애인 무료 진료사업 등 이미지 개선에 큰 노력하고 있으나 이 부분을 간과 한 채 치과계를 매도하는 일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시혁 서치 전 섭외이사는 “치과계 내부에서 의료법에 저촉되거나 언론 쪽에서 이용할만한 내부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리스트를 만들어,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원균 치협 공보이사는 “이와 같은 언론 보도는 앞으로도 더욱 많아 질것을 예상할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보도를 막는 것 보다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치과의사상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회장단들도 인맥을 활용한 대언론 창구의 역할과 이번에 구성된 TF팀이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안성모 협회장은 “이번 TF팀의 성격은 정식 위원회가 아닌 홍보위원회 산하로 하고, 시간이 생명인 언론을 상대로 하는 만큼 기동성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TF팀원이 원활하게 대언론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구 부회장은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에 대비, 대언론 대화 창구 유지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홍보위원회 뿐만 아니라 모든 인맥을 총 동원, 가동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안성모 협회장, 이수구 홍보담당 부회장, 김재영 공보담당 부회장, 이원균 치협 공보이사, 손정열 치협 홍보이사, 주동현 치협 섭외이사, 정철민 서치 부회장, 이성국 서치 홍보이사, 윤병만 서치 섭외이사, 이시혁 전 서치 섭외이사, 나성식 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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