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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사람 일 잘하고 못하고 “병원장 하기 나름이예요”

관리자 기자  2005.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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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리더십과 펠로우십 상관관계 분석
직원 유형별 ‘맞춤 리더십’이
업무능력 극대화 핵심 열쇠

모범·순응형-배려적 리더십
소외·수동형-권위·배려조화

 


‘병원 직원은 원장하기 나름’이라는 단적인 결과를 보여 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용태 굿모닝 모아치과 경영원장이 최근 경희대 의료경영 대학원 석사논문을 통해 ‘원장의 리더십 형태가 병원의 여러 가지 펠로우십(Followership·부하직원으로서의 역할) 유형을 가진 직원들의 직무만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원장은 이번 연구를 위해 원장의 리더십 형태를 크게 ‘권위적 리더십’과 ‘성취 배려적 리더십’으로 분류했으며 직원들의 펠로우십 유형을 ‘수동적’, ‘소외적’, ‘순응적’, ‘모범적’ 네 집단으로 분류했다.


또 각각의 리더십이 각각의 펠로우십 유형에 미치는 직무만족에 대한 영향 등을 분석했다.
이후 치과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코디네이터 등 455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원장의 리더십 유형’과 ‘자신의 행동 유형’, ‘직무만족도’ 등을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직원이 명령과 지시, 통제의 ‘권위적인 리더십’보다는 ‘성취 배려적 리더십’으로 자신을 이끌어 줄때 ‘직무 만족도’가 더 향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펠로우십 유형별로는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직원’인 경우 강압과 명령이 아닌 열정과 목표설정, 비전과 같은 동기요인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성취 배려적 리더십’이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외적 펠로우십 유형을 가진 직원’인 경우 독립적이고 수동적이기 때문에 능력과 경험의 정도 차이에 따라 ‘성취 배려적 리더십’과 ‘권위적 리더십’을 적절히 혼재 했을 때 직무만족도가 극대화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응적 직원’인 경우 의존적인 성향을 지니기 때문에 리더의 비전과 목표설정 같은 상호작용을 통한 ‘성취 배려적 리더십’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범적 직원’인 경우는 대부분의 리더들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직원으로 경험과 능력이 많은 탁월함으로 이를 적극 격려해 줄 수 있는 ‘성취 배려적 리더십’이 직무만족 극대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대해 김 원장은 “원장들이 병원직원들의 여러 가지 펠로우십 유형을 인지, 직원 각자에 적합한 ‘맞춤식 리더십’을 구사할 경우 ‘직무만족도’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병원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대부분의 원장들은 직원들의 펠로우십 유형을 모르는 채 자기중심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일방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병원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기중심적인 리더십을 탈피, 병원 직원들의 유형을 파악, 진단하고 적절한 리더십을 구사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조직내 병원운영을 논할 때 리더 중심적인 리더십에 대부분 포커스가 맞춰졌으나 최근에는 조직의 하부 구성원들의 펠로우십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펠로우십이란?
펠로우십은 말 그대로 ‘부하로서의 역할’을 의미. 과거 조직생활에서 있어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의 역할인 리더십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 반면 최근에는 리더를 서포트하는 펠로우(직원)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