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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정년퇴임하는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배 창 교수

관리자 기자  2005.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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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교편 잡고 싶다”
30년 넘게 후학 양성 ‘한길’
국내 임프란트 보급 ‘첨병’


“저는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시 태어나도 학교에 남았을 것입니다.(웃음)”


지난 74년부터 30년이 넘도록 가톨릭대 치과학교실에서 많은 후학들을 양성해온 배창 보철과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을 맞는다. 67년부터 시작된 수련의 시절까지 포함하면 무려 40여년을 가톨릭대에서 몸담아 온 셈이다.
배 교수는 “막상 학교를 떠나려니 아쉬움이 앞선다”며 “그동안 절 믿고 잘 따라준 여러 교수들과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배 교수는 70년대 임프란트가 국내에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임프란트 보급 초창기에 초석을 다지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그당시 대한치과이식학회가 창립되는데도 기여했으며, 90년대 초 (가칭)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창립에도 큰 역할을 했다.
“30여년 전 미국 학회에서 임프란트에 대해 접하고 국내에 돌아와 임프란트 시술을 직접하는 꿈도 여러번 꿀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후 임프란트 보급을 위해 학회 창립과 더불어 초창기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주관으로 임프란트 연수회도 자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배 교수에 따르면 처음 몇몇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국내에 임프란트 보급을 위해 노력할 당시 어려움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배 교수는 “그 당시 치과계에서는 임프란트는 성공할 수 없는 학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치료에 대한 확신도 많이 부족했다”면서 “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학문에 대한 학술욕구가 결국 지금의 임프란트 붐을 일궈낸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최근 문을 연 가톨릭대내 치의학연구소에 후학들을 위해 손수 1천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배 교수는 최근 늘어나는 의료분쟁과 관련해서도 “90% 이상 성공할 수 있는 케이스를 선정해 진료하며, 시술전에는 엑스레이 기록 등 환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분석과 시술직전 환자 정보를 머릿속에 모두 외우고 시술한다면 분쟁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강이 허락하고 환자들이 저를 필요로 할 때까지 병원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배 교수는 이달 말 정년퇴임과 동시에 내달부터 을지의대 부속 을지병원에서 계속 진료활동을 할 예정이다. 정년퇴임식은 오는 18일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동문회 주최로 열린다. 또 대학병원 주최로도 25일 배 교수를 포함한 6명의 교수가 함께 퇴임식을 갖는다.


배 교수는 지난 67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74년 성가병원 치과학교실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강남성모병원 주임교수, (가칭)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