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의 구강외적인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화불량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성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가 최근 2년 8개월간 구취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 329명을 대상으로 구강 외적인 원인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역류를 비롯한 소화불량증의 경우가 37.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관 내가 좋지 않아 생기는 구취는 23.8%, 콧물이 목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후비루)이 있는 경우가 21.9%, 인후부 이물감이 있는 경우가 15.6%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료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6주 이상 치료받은 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환자의 만족도를 악화, 무변화, 약간 호전, 호전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약간 호전 이상이 80%이상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이유는 구강내과의 구강 내 관리와 증상별 한방치료가 병용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취를 심하게 느끼기 시작한 기간을 물어본 결과, 6개월 이상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307명으로 92.8%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3년 이상의 장기간의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70%를 차지했다.
또 환자의 76.6%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중년층 이상의 구취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참조>.
김진성 교수는 “구취의 원인으로 흔히 알고 있는 치과질환 외에도 구강 외적인 원인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구취의 구강 내 원인이 90%를 차지한다는 기존의 사실보다 구강 외적인 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