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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신화 진원지 강남 공동개원 치과 ‘파경’

관리자 기자  2005.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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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수익성 악화… 분열 늘어
무늬만 공동개원 독립채산제 운영도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영향인 듯 공동개원 치과가 깨지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공동개원 치과가 비교적 많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의 경우 최근 6개월 새 7~8개 정도의 공동 개원치과 소속 개원의가 신규 개원하거나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강남구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만 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현상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치과계의 새로운 병원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던 공동개원이 성공신화의 진원지인 강남에서부터 주춤거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현상에 대해 개원들은 대체적으로 경기침체에 의한 공동개원 병원들의 수익성 악화를 손꼽고 있다.


공동 개원 치과는 경영이 너무 잘 돼도 문제고 너무 안 돼도 깨진다는 것이 개원가의 속설. 최근 현상은 후자 쪽에 중심이 맞춰지고 있다.
공동개원 치과의 수익률이 하락하자 신경이 예민해진 원장들의 의견충돌이 잦아지고 결국은 ‘영원한 이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욕심이 생겨 자신이 병원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도가 더 크다고 생각, 불협화음을 야기하게 되고 결국 파경을 맞게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무늬만 공동개원이지 철저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치과도 증가하고 있다.
3명의 원장이 진료 스탭도 각자 뽑고 급여도 각자 주며 환자도 자신의 환자만 보고 재료구입비도 각자 구입해 사용한다는 것으로 진료실만 공동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재 공동개원을 하고 있는 A 개원의는 “서초구에서도 공동개원이 치과의 수익성 하락으로 깨진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면서 “공동개원은 사람으로 치자면 결국 결혼하는 것인 만큼, 성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어려울수록 서로 존중하고 인내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