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가르칠 맛 난다” 후한 점수
치의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1학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신입생들의 학습태도가 매우 우수하다고 관계 교수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예과 시절의 학생들에 비해 자발적으로 공부하려 하며, 적극적으로 학습하려 하는 태도가 가장 차이가 난다는 평가다.
특히 직접 강의에 참석해본 기초과목 교수들은 “이제야 가르칠 맛이 난다.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새롭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병건 전남치대 구강해부학 교수는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주입식이 아니라 PBL(문제중심학습, Problem Based Learning) 방식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매우 적극적이고 자발적”이라며 “학생들도 설문조사 결과 PBL 학습 방법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며 정보를 찾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지금까지 학생들의 참석률도 100%다. 지난 5월경에는 미국에서 초청교수 특강을 마련했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능동적·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놀랐다”고 덧붙였다.
치전원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열의도 높아 8시에 수업이 시작인 일부 치전원에서는 학생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7시가 되기도 전에 학교에 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희대 치전원의 경우 학생들의 ‘앞자리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정해서 자율적으로 자리배치를 해 움직이고 있으며, 경북대 치전원의 경우에도 등교시간이 상당히 빨라져 8시 수업을 위해 7시 이전부터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는 전언이다.
또 경북대 치전원에서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생리학적인 연구를 테마로 실험과 실습을 자유롭게 하도록 하는 과제를 주었는데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다양하고 실험결과가 좋았다는 평이다.
김영진 경북대 치전원장은 “학생들이 목적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에 상당히 적극적인 것이 사실이다. 학부 때와 다른 분야를 접하기 때문에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진지하게 공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원만 전남대 치전원장은 “전공과 나이가 다양하고 사회경험도 많아 학생들을 다루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력이 월등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의 편차가 심하다 ▲교육과정 등이 변화돼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 등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