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FDI노병으로 기억해 달라”고별사 ‘눈길’
제 93차 세계치과의사연맹(FDI)총회가 지난달 20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 소재한 파레스 데 콩그레스(Palais Des Congress)에서 열려 차기회장에 버튼 콘로드(캐나다)가 당선되는 등 새로운 임원을 선출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총회 B에서는 버튼 콘로드가 경합에 나선 존 헌트(영국) 의장을 73%(88표)대 27%(32표)로 가볍게 누르고 차기회장에 당선됐다.
버튼 콘로드 차기회장 당선자는 당선인사를 통해 “이 자리에 있는 FDI 가족과 함께 FDI가 세계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임이사에는 버튼이 차기회장에 당선됐기에 총 4자리가 비어 4명의 출마자 전원이 무투표 당선됐다.
선출된 상임이사는 일본의 마사키 시모노씨와 피터 엔겔(독일), 마이런 푸드윌(미국), 데이비드 톰슨(호주) 등 4개국 4명이다. 이로써 일본은 2차례의 회장을 배출한데 이어 상임이사를 또다시 배출하는 등 국제 치과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지역 상임이사에는 레토코 츄(Lethoko Tsiu)가 무투표로 당선돼 상임이사 전원이 무투표 선출되는 일이 일어났다.
의장에는 첫 투표에서 그레고리 챠드윅(미국)이 53%(75표)를 얻어 두 후보인 데이비드 허튼(호주) 21%(29표)와 클라우스 문크 (덴마크) 26%(37표)를 가볍게 제압하고 선출됐다.
이밖에 커뮤니케이션 및 회원지원위원회 위원에는 윌리엄 O레일리(호주)와 J.H스콧트(덴마크)가 무투표로 선출됐으며 교육위원회에는 피터 레이챠트(독일)가 데이비드 크롬(뉴질랜드)과 태 추수(싱가폴)후보를 첫 투표에서 누르고 선출됐다.
과학위원회는 하사키 감바라(일본) 교수와 헨리 매그로어(프랑스) 교수가 당선됐으며 세계치과개발 및 건강증진위원회는 경합이 심했으나 결국 레프(미국)와 마릭 셈벤이 당선됐으며 구강진료위원회는 크라우드 로쳇이 선출됐다.
한편 브랜트 스탠리 재무이사는 FDI 재정관계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6년만에 처음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의 방향이 제대로 진행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리 재무이사는 오픈포럼에서 지적된 내용을 가지고 임시위원회를 연 결과에 대해 보고하면서 “회비계산과 관련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해한다”며 “회비가 급속도로 느는 경우는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GNI(국민총소득)가 변동이 심하게 있을 경우에 가능하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3개국이 예산의 50%를 감당하고 있는 부담을 다른 나라에서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리 재무이사는 또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관련 “FDI재정은 매우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자부분에 대해서도전문기관에 의뢰해 신뢰성 있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흥렬 FDI 회장은 미셸 아덴(여·벨기에)에게 회장직을 물려줬다.
윤흥렬 회장은 고별사에서 그동안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을 열거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맥아더 장군의 말을 상기하며 ”노병은 죽지 않고 단지 사라져갈 뿐이다는 말처럼 좋은 추억으로 FDI노병으로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몬트리올 FDI 총회 특파=최종환 기자